평생을 신라 문화 연구에 바쳐온 윤경렬 선생이 “삼국유사”“삼국사기”에 나오는 이야기와 그밖의 신라 유적·유물에 얽힌 전설들을 가려 뽑았습니다. 어린이들에게 재미있는 국사 공부의 길잡이가 되어 주는 책입니다.
윤경렬
평생을 신라문화 연구에 바쳐온 윤경렬 선생님은 1916년 함경북도 주을에서 태어나셨습니다. 현재 경주에서 풍속인형 연구소와 경주 어린이 박물관 학교를 설립, 운영하고 계신 선생님이 지은 책으로는 『신라 이야기』(창작과비평사 1981)『불교 동화집』(신라편), 『경주 남산 고적 순례』 『신라의 아름다움』 『경주 남산』이 있습니다. 외솔상과 동아 해님 어린이 보호상을 받았습니다.
- 머리말
[1] 불교 문화
1. 이차돈의 순교
2. 생의사의 돌미륵
3. 황룡사의 장육 삼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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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스님의 행적
1. 원효 대사
2. 혜통 스님
3. 의상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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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효행과 의리
1. 김현과 호원사
2. 임자 없는 솜과 쌀
3. 효양방
[4] 뛰어난 솜씨
1. 솔거의 그림
2. 백결 선생
3. 다보탑과 석가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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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왕에 얽힌 이상한 일
1. 임금님의 귀
2. 진지왕과 비형랑
3. 어무상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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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손님을 싫어한 부자
1. 까막드리
2. 달래산 장흥사
3. 손바위
4. 깔침
[7] 지석묘
1. 치마폭의 바윗돌
2. 몰고 가던 돌
3. 칠성 바위
- 신라 주요 연표
- 신라 왕계표
생의사의 돌미륵
경덕왕은 8세기 중엽 불국사와 석굴암을 이룩한 위대한 임금이다. 어느 해 삼월 삼짇날 왕은 반월성 귀정문 문루에 올라 신하들을 보고 명령하였다.
"내가 오늘 덕 있고 위엄 있는 승려를 만나고 싶으니 누가 가서 데리고 오라."
신하들은 길거리로 나와서 덕 있고 위엄이 있어 보이는 스님을 찾았다. 때마침 깨끗한 옷차림으로 단정히 걸어가는 스님이 있기에 귀정문 누상으로 안내하였다. 그런데 왕은 그 스님을 돌려보냈다.
"저 승려는 내가 찾고자 하는 승려가 아니니 다시 가서 찾아오라."
바로 그때 남산 쪽에서 월정교를 건너오는 스님 한 분이 보였다. 그는 등에 삼태기를 걸머지고 누추한 옷을 입었으므로 신하들은 천한 중으로 알고 내버려두었는데, 왕은 그 승려가 덕이 있고 위엄이 있어 보이니 가서 데려오라고 분부하였다. 신하들은 그제서야 당황하여 쫓아가서 그 누추한 스님을 문루 위로 안내하였다. 그가 둘러메고 있는 삼태기 속에는 풍로와 주전자 등 차를 달이는 기구가 들어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