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를 호령했던 한무제와 시대를 앞서갔던 동방삭의 지혜로운 삶의 처세와 통치술.
사마천의 <사기>가 중국의 역사를 생생히 그려냈다면 <지성 동방삭>은 웅장한 역사 속에 생동하는 인물들을 되살려내었다. 작가 용음의 기발하고도 놀라운 상상력은 '문협'이라는 새로운 소설을 통해 시공을 뛰어넘는 삶의 지혜를 보여준다.
용음
순수하고 느긋한 성격의 소유자로서 현재 북경에 거주하고 있다. 일찍이 문화대혁명이 일어나자, 지방으로 내려가 노동자, 농민들과 함께 생활하며 석탄 캐는 일에서부터 온갖 고생을 겪으며 파란 많은 세월을 보냈다. 대학시험이 부활하면서 대학에 입학, 한림원 등에서 수학한 후 학위를 취득하였다. 그 후에는 정계와 상업계를 시작으로 문학 시부(詩賦) 편찬, 영화산업, 오락산업 등 여러 분야에서 두루 경험을 쌓았다.
그를 아는 친구나 지인들은 그를 '소호강호'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세상 흐름에 역류할 수는 없다 해도 문인들이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당당한 사람이 되는 것이야말로 바로 그의 바람이며, 또한 '문협'과 '무협'에 대한 그의 가치관 차이라 할 수 있다. 작가 용음은 고전문학석사로서 현재 사업체를 경영하며 연구소의 책임자로 있다.
1. 뜻밖의 재회
2. 대의를 위해 외척을 참수하다!
3. 태학을 세우다
4. 출병을 위해 매관매직하다!
5. 하투 수복기
6. 불로장생의 비밀
7. 신도시 건설의 장이 열리다
8. 추은택으로 제후의 세력을 꺾다
9. 하늘이 놀라고 땅이 흔들리다
10. 아름다운 희생
11. 한꺼번에 일처일첩을 두는구나!
12. 부귀와 빈천
13. 신선의 꿈
14. 사막을 피로 물들이다
15. 회남에 풍운이 이는구나!
...
출병을 위해 매관매직하다
이튿날, 무제가 미앙궁에 신하들을 모아놓고, 식량헌납에 관한 일을 의논하였다.
"경들은 들으시오. 짐의 흉노정벌로 인해 국고가 바닥이 났소. 장탕과 주부언에게 식량을 징수하라 명했거늘 보름 동안 고작 복식이라는 자가 육만마리의 양을 헌납한 게 전부요. 주부언이 직접 찾아가 구하였거늘 짐의 명을 따른 제후가 단 한명도 없으니 흉노정벌이 정녕 누구를 위해 하는 것인지에 대해 도대체 아는 이가 없는 것 같소이다."
매번 가장 먼저 입을 여는 승상 공손홍이 이번에도 예외 없이 한마디 했다.
"폐하, 자고로 천자는 백성과 다투지 않는다 했사온데, 어찌 폐하께서 제후들과 맞서려 하시옵니까?"
"그럼, 짐의 수십만 대군을 그저 전쟁터에서 싸우다 굶어 죽게 뇌두란 말씀이오?"
무제는 노기충천하였다.
"폐하! 문경 양 대의 선황시절에는 전쟁을 한 적이 없어 천하가 태평하고 국고도 넘쳐났습니다. 소신의 생각으로는...."
무제가 그의 말을 잘랐다.
"경의 말은 짐의 흉노정벌 계획이 잘못?瑛릿？변방에서 흉노가 아무리 날뛰어도 그저 참고 견뎌라 이 말입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