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문화의 바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반드시 알아야 할 것입니다. 이 신화를 통해 서양의 정신과 문화 유산에 더 가까이 접근할 수 있고, 풍부한 상상과 모험의 세계를 즐길 수 있습니다.
권태선
1955년 인천에서 태어난 권태선 선생님은 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했습니다. 번역한 책으로는 동화 "바다 이야기" 등이 있으며 현재 한겨레신문사 기자로 계십니다.
- 머리말
[1] 신들의 출현
1. 거인족과 제우스
2. 거인족의 반란
[2] 올림포스의 신들
1. 올림포스의 신들
2. 제우스와 헤라
3. 바다의 신 포세이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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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 밖의 주요한 신들
1. 하늘과 땅의 신들
2. 곡식의 신 디미테르와 페르세포네
3. 술의 신 디오니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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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인간의 탄생
1. 인간의 탄생과 판도라
2. 프로메테우스의 시련
3. 듀칼리온과 대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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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사랑과 모험 이야기
1. 해님의 수레를 몬 파에톤
2. 올페우스와 유리디스
3. 바우시스와 필레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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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아테네의 영웅 테세우스
1. 테세우스의 탄생과 성장
2. 미노토르를 물리친 테세우스
3. 테세우스의 아들 히폴리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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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을 가르치는 아폴로
제우스와 레토 사이에서 태어난 아폴로는 참으로 아름다운 신이었습니다. 그는 넥타와 암브로시아를 먹고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겨우 일곱 달이 되었을 때 아폴로는 활과 화살을 들고 파르나수스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그 산에는 자기 어머니 레토의 적인 뱀 파이톤이 숨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폴로의 화살에 크게 상처를 입은 파이톤은 델피 신전으로 도망쳤지만 아폴로는 끝까지 쫓아가 뱀을 죽이고 말았습니다. 일을 끝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그는 아카디아의 신 팬에게 들렀습니다. 그는 팬에게 부탁하여 예언술을 배우고 델피의 신전을 차지했습니다. 이때부터 델피 신전은 아폴로의 사원이 되었습니다. 아폴로는 음악을 사랑하고 학문을 좋아하는 신이었지만 자기보다 나은 사람을 용서하지 않는 점에서 다른 신들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어느 날 아테나는 잔치에 참석해 사슴뼈로 된 플루트로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했습니다. 비할 수 없이 아름다운 곡조에 모든 신들은 감탄했으나 아테나의 맞은편에 있던 헤라와 아프로디테는 입을 가리고 쿡쿡 웃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본 아테나는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그 이유를 알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샘물로 가 자기의 모습을 비춰 보며 플루트를 불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곧 왜 헤라와 아프로디테가 웃었는지 깨달았습니다. 샘물에 비친 그녀의 모습은 우스꽝스럽기 짝이 없었습니다. 얼굴은 시퍼래지고 볼이 부풀어올라 꼭 사탕을 한 움큼 입에 물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 모습을 본 아테나는 당장 그 플루트를 집어 던져 버렸습니다. 마침 마르시아스란 사람이 그 숲속을 지나가다 그 플루트를 보았습니다. 그가 이 플루트를 집어 입에 대자마자 그 플루트에서는 아테나가 연주했던 바로 그 아름다운 곡이 흘러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