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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도서] 지지 않는 청년의 등불 이상재 (양장본) [절판] : 月南 李商在 評傳 |
|   평전을 쓰면서 이상재 선생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
그는 오로지 조선 민중을 위해, 조선 독립을 위해 사시다가 떠난 분이셨다.
그는 스승이기 이전에 자비로운 아버지같이 청년들의 상처를 보듬어 주곤했다.
이상재 선생의 열정과 신념, 그리고 사랑이 격동의 오늘을 살아가는 삶의 지침이 되고, 많은 사람들의 가슴 속에 내일의 지평을 성취하는 등불이 되기를 기대한다. |
 구인환
충남 장항 출생.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졸업.
서울대학교 대학원 국문과 수료(문학박사)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교수(명예교수)
주요작품 및 저서로는 <동굴 주변> <산정의 신화> <기벌포의 전설> 등 단편 150여 편.
<촛불 결혼식> <모래서의 열쇠> 등 중편 13편 <일어서는 산> <움트는 겨울> <동트는 여명> <별들의 영가> 등 장편 8편. |
 - 서문
[1] 충신의 후예 이상재
1. 충신의 후예 이상재 태어나다
2. 책에서 세상을 읽다
3. 사회비판의식이 싹트다
4. 인생의 스승 박정양을 만나다
[2] 조선 청년을 위하여
1. 갑신정변 후 고향에 내려가다
2. 전권 공사 수행원 자격으로 미국에 가다
3. 외국 세력의 내정 간섭을 물리치기 위해 노력하다
4. 독립협회를 조직하고 만민 공동회를 개최하다
5. 기독교 활동을 통해 조선 청년을 계몽하다
6. YMCA에서 비폭력저항운동을 전개하고 조선 청년을 계몽하다
[3] 영원한 청년 이상재
1. 암울한 시절의 등불이 되다
2. 3.1 운동이 좌절되는 아픔을 보다
3. 죽어가는 조선을 붓으로 그려본자
4. 신간회 회장으로 추대되다
5. 영원한 청년 이상재, 거룩하게 떠나다
[4] 월남 이상재 본전 및 연보
1. 월남선생 본전
2. 연보
3. 참고문헌 |
 충신의 후예 이상재 태어나다 (23 P)
"예, 안녕하셨는지요? 다름 아니라 상재가 공부하는 모습을 보러 왔습니다만, 상재가 보이질 않아서......"
"그렇지 않아도 제가 한 번 찾아 뵐가 싶었습니다."
훈장의 말에 부친 희택공은 덜컥 걱정이 들었다.
"무슨 말씀이신지요? 혹 상재가 말썽이라도 피웠습니까?"
훈장은 잠시 망설이다가 말을 이었다.
"다름이 아니라, 요즘 상재가 좀처럼 서당에 나오질 않습니다. 행여 집안에 무슨 일이 있는가 걱정이 되어 이웃 아이에게 물어보 크게 별 일은 없어 보인다고 해서 걱정은 놓았습니다만, 그래도 서당에 나오지를 않으니 걱정입니다. 글 배우는 재주가 남달라 여러 책을 빌려주기도 했는데......"
이 말을 들은 부친은 이상재가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서당에 다녀온다며 집을 나선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집에는 서당을 다녀온다고 했는데요."
"어허! 부모님을 속이고 서당을 빠진 모양입니다. 고얀 것!"
훈장 역시 이상재의 행실에 실망한 얼굴이었다. 부친은 이상재가 자신을 속이면서까지 공부할 생각은 안 하고 놀러다닌 것을 알고는 부모로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 집으로 돌아온 부친은 아무 말 없이 방에 앉아 이상재를 기다렸다.
"아버님, 서당에 다녀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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