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기"로 유명한 파브르가 마치 옛날 이야기를 해주듯 어린이들에게 자상하게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하늘과 땅과 바다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과 그 속에 살아가는 생물들의 이야기를 재미있고 쉽게 설명했습니다.
파브르
프랑스 곤충학가. 프랑스 샹 레옹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독학으로 교사자격증을 따고, 교사 생활을 지낸 바 있는 그는 평생을 곤충의 생태 연구에 바쳤습니다. 유명한 "곤충기"(전10권)를 남긴 그는 특별히 어린이들을 위해 쉽고도 재미있게 설명한 "과학 이야기"를 썼습니다. 프랑스의 국민학교와 중학교에서는 이 책을 교과서로 쓴다고도 합니다.
1. 화산
2. 카타니아
3. 플리니우스 이야기
4. 끓고 있는 남비
5. 기관차
6. 에밀의 관찰
7. 세상 끝으로의 여행
8. 지구
9. 대기
10. 태양
11. 낮과 밤
12. 해와 계절
13. 벨라도나의 열매
14. 유독 식물
15. 꽃
....
카타니아
뽈 아저씨가 얘기를 꺼냈습니다.
"어제 쥬르는 용암이 화산 근처에 있는 마을로 흘러 오지는 않느냐고 물었지. 다음 얘기가 그 대답이 될 게다. 에트나 산의 분화 얘기야."
"에트나 산은 시칠리아 섬에 있는 화산으로 백 필의 말이 들어갈 수 있는 커다란 밤나무가 있는 곳이죠?"
하고 끌레르가 물었습니다.
"그래. 그 시칠리아 섬에 지금으로부터 이백 년쯤 전에 기록에 남을 만한 아주 무서운 분화가 일어났다. 밤사이 심한 폭풍우가 지나가자 땅이 심하게 흔들리면서 많은 집이 쓰러졌지. 나무는 갈대처럼 마구 흔들렸어. 사람들은 쓰러지는 건물에 깔리지 않으려고 정신 없이 들판 쪽으로 도망쳤지만 땅이 흔들려 제대로 가지도 못하고 쓰러지곤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