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축약본으로 일부만 소개된 「사랑의 학교」를 완역했다. 엔리꼬라는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이 1년간의 학교생활을 적어 가는 일기형식으로 되어 있다. 학교생활과 친구들 이야기뿐 아니라 이탈리아의 통일전쟁 직후 사회 각 계층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생생하게 그렸다.
에드몬도 데 아미치스 (Edmondo De Amicis, 1846∼1908)
데 아미치스는 1846년 이딸리아 오네리아에서 태어나육군사관학교와 군사아카데미를 졸업하고이딸리아 통일 전쟁에 참여했으며, 그 후 작가와신문 기자로 활약하며 많은 작품을 발표했습니다. 참전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군대 생활」 「추억들」외에 특파원으로 일하며 발표한 기행문에「스페인」 「파리의 추억」 「모로코」등이 있습니다. 어린이 교육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인 책으로「선생님의 소원」 「노동자의 여선생님」 「모든 이들의 마차」등이 있습니다.
-엔리꼬와 친구들
[1] 5월
1. 곱추 어린이들
2. 희생
3. 화재
4. 여름
5. 시
6. 농아 소녀
[2] 6월
1. 가리발디 장군
2. 훈련
3. 이딸리아
4. 삼십이 도
5. 우리 아버지
6. 시골에서
....
[3] 7월
1. 어머니가 쓰는 마지막 페이지
2. 시험들
3. 마지막 시험
4. 작별
-옮긴이의 말
농아 소녀
오늘 아침 오신 손님 덕택에 나는 오월달을 정말 멋지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벨이 크게 울려서 우리 식구는 모두 달려나갔습니다. 난 놀라시는 아버지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자네가 여기 웬일인가, 죠르지오?"
그 사람은 우리가 끼에리에 살 때 우리 집 정원사이던 죠르지오 아저씨였는데 지금 아저씨의 가족은 꼰도베에 살고 있습니다. 그분은 삼 년 동안 그리스에서 철도 노동자로 일하다가 며칠 전 배를 타고 제노바에 도착해서 방금 또리노에 온 것입니다. 팔에 커다란 보따리를 들고 있었습니다. 약간 나이가 들어 보였지만 여전히 혈색이 좋고 유쾌했습니다.
아버지는 안으로 들어오라고 권하셨습니다. 하지만 그분은 아니라며 금방 심각한 얼굴이 되어 물었습니다.
"우리 가족들은 어떻게 지내나요? 지지아는 잘 있습니까?"
"며칠 전까지는 잘 있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