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함께 있고 싶지만 마당도 없는 아파트에서 토끼를 기르기는 정말 어려운 일이에요. 솔이는 토끼들이 정말로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미토와 점토를 풀어 주기로 합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솔이는 미토와 점토를 결코 잊지 못할 거에요. 나중에 엄마가 되고 할머니가 되더라도 말이에요.
이금이
1962년 충북 청원에서 태어나 1984년 새벗문학상과 1985년 소년중앙문학상에 동화가 당선되어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으며, 1987년 계몽사아동문학상 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 동화집<영구랑 흑구랑> <햄, 뭐라나 하는 쥐> <쓸 만한 아이>와 장편동화 <너도 하늘말나리야> <꽃바람> <내어머니 사는 나라> <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 <내 친구 재덕이> <밤티 마을 큰돌이네 집> <밤티 마을 영미네 집> 등이 있습니다.
이정규
1968년 전남 장흥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와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공부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행복한 강아지 뭉치> <무푸레 물푸레 물푸레> <버드내 아이들> <세상에서 가장 작은 논>등이 있습니다.
1. 아빠, 내 미토 어떻게 한 거야?
2. 미토는 똥도 예뻐
3. 토끼 도둑
4. 엽기 토끼
5. 나 여기 있어!
6. 나는 네가 좋아
7. 토끼는 장난감이 아니에요
8. 안녕, 내 사랑 미토 점토!
토끼도둑
갑자기 엄마가 손가락질을 했습니다. 사육사 아저씨가 축 늘어진 토끼 한 마리를 들고 구렁이 우리 쪽으로 가는 것이 보였습니다. 안내판 내용이 퍼뜩 떠오른 산이가 입을 열려는데 아빠가 먼저 말했습니다.
"구렁이한테 먹이로 준 건데 도망쳐 나온 거아냐?"
"맞아요. 먹이가 토끼나 쥐 같은 작은 동물이라고 써 있었어요."
산이가 안내판을 가리켰습니다. 조금 전만 해도 안내판을 읽는 솔이의 표정을 보고 싶었는데 지금은 점박이 토끼한테 관심이 쏠려 궁금하지도 않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