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는 앞으로 2년 뒤를 기대하고 있다. 그때는 상급생이 될 거고 유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도온을 바닥에 콰당 소리가 나도록 내팽개칠 수 있을 것이다. 드레스보다 청바지를 좋아하고 인형 놀이보다 벌레 잡기를 더 좋아하는 자연을 닮은 건강하고 씩씩한 소녀, 소피! 작지만 야무진 소피의 엽기발랄 대활약상이 펼쳐진다.
저자 - 딕 킹 스미스 - 1922년 영국에서 태어나 브리스틀 대학에서 교육학을 공부했다. 글로스터셔의 농장에서 여러 해 동안 농부로 일했는데, 이 경험이 그가 잼있는 동물 이야기를 쓰는 데 아주 소중한 밑거름이 되었다. 몇 해 동안 마을의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나중에 전업작가가 되었다. 지은 책으로는「양치기 돼지」「하늘을 나는 돼지」「도도새는 살아 있다」「여우잡이 암탉 삼총사」등이 있다.
그림 - 데이비드 파킨스 - 영국에서 활동하는 어린이책 일러스트레이터이다. 대학을 졸업하던 1978년부터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해오고 있다. 어린이책뿐만 아니라 '선데이 타임즈'나 '비노'같은 잡지에도 그림을 그렸다.
역자 - 엄혜숙 - 대학에서 독문학과 국문학을 공부했다. '개구리와 두꺼비' 시리즈, '꼬마 곰' 시리즈를 우리말로 옮겼고, 그림책「혼자 집을 보았어요」「두껍아 두껍아」'통통이와 친구들' 시리즈의 글을 썼다.
1. 어디선가 나타난 검은 고양이
2. 어디론가 사라진 깜돌이
3. 학교에 간 소피
4. 놀러 온 던컨
5. 앨 고모가 해낸 생각
6. 나뒹굴게 된 도온
7. 깜짝 놀란 소피
다른 식구들이 간식을 다 먹을 때까지 소피는 여전히 식탁에 앉아 있었어요. 식구들은 소피가 너무 오랫동안 음식을 씹느라고 그런 줄 알았지요. 하지만 식구들이 방을 떠나자마자, 소피는 자기 접시에 있는 음식을 꿀꺽 삼키고, 그 다음에 종이 모자를 벗어서 남은 음식을 재빨리 싸서 그 안에 넣었어요. 음식 꾸러미를 갖고, 소피는 뒷문으로 나가 어두운 마당으로 타박타박 걸어갔지요. 소피는 헛간 문을 삐그덕 열고 소리쳤어요. "깜돌아! 여기 저녁밥 있어." 하지만 어두컴컴한 헛간 안에서는 아무 소리도 없었죠. 소피는 문을 조금 더 열고서 고개를 쑥 넣어 둘러보았죠. 소피의 동물 무리가 살고 있는 상자며, 깡통이며, 병들, 그리고 깜돌이 침대인 자루가 덮인 묘판을 볼 수 있을 만큼 밝았어요. -p. 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