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을 뉘우치게 한 선비 

큰 바위 얼굴 

괴물 메두사 

만년 셔츠 

작은 아씨들 

마지막 수업 

봉이 김선달 

보물섬 

크리스마스 캐럴

나는 지금까지 줄리오처럼 일을 해서 돈을 벌어 본 적이 없다. 용돈이 떨어지면 엄마나 아빠한테 더 달라고 했다. 그리고 갖고 싶은 물건이 있으면 조금도 참지 못하고 빨리 사 달라고 졸랐다.
그런데 이 이야기의 주인공 줄리오는 나와는 참 많이 다르다.
줄리오네 집은 식구가 많아서 아버지가 철도국에서 일하고 받는 돈만으로는 살기가 어렵다. 그러자 아버지는 돈을 더 벌기 위해 밤마다 봉투에 주소를 쓰는 일을 한다. 착한 줄리오는 아버지를 도우려고 아버지 몰래 이 일을 한다.
만약 내가 줄리오였다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해 보았다. 나는 아버지가 공부만 열심히 하라고 했기 때문에 공부만 했을 것 같다. 줄리오처럼 아버지 몰래 아버지가 하는 일을 돕진 않았을 것이다.
아버지를 돕느라고 밤마다 잠도 못 자서 몸이 약해지고 수업 시간에 공부도 제대로 못 해서 성적이 떨어져 아버지에게 미움을 받는 줄리오가 불쌍하다.
하지만 나중에는 이 일을 알게 된 아버지가 줄리오에게 미안하다고 말한다. 줄리오가 아버지의 사랑을 다시 받게 되어서 참 잘됐다. p.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