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강숙인 창작동화 모음집. 생일 선물로 외제 운동화를 선물받기 위해 아버지와 함께 생태계를 파괴하는 황소 개구리를 잡으면서 외제운동화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보는 동우의 이야기를 그린 <황소개구리와 운동화> 등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여덟 편의 동화를 원색 삽화와 함께 수록했다.
강숙인
1953년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습니다. 1978년 '동아연극상'에 장막 희곡이 입선되어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으며, '소년중앙문학상'과 '계몽사아동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지은 책으로 동화집 <동화 속의 거울>과 장편동화 <마지막 왕자> <눈나라에서 온 왕자> <아, 호동 왕자> <우레와 꽃씨> 등이 있습니다.
이선주 (그림)
1971년 충남 천안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했습니다. 그린 책으로 <내 어머니 사는 나라> <밤티 마을 영미네 집> <흙꼭두 장군의 비밀>등이 있습니다.
1. 황소개구리와 운동화
2. 황소개구리들의 회의
3. 아빠의 빈손
4. 금이 간 도자기
5. 버들치는 내 친구
6. 질경이 기름에 불 밝히면
7. 할머니와 솔나리
8. 날아라, 독수리야
황소개구리들의 회의
날이 밝았습니다. 연못이 있는 마을에서 황소개구리 잡기 대회가 열렸습니다. 이웃 마을 사람들도 다 연못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연못은 이번에는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로 시끌벅적했어요.
마침내 대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작살을 던져 황소개구리를 잡았습니다. 황소개구리들은 죽을 힘을 다 해 작살을 피했습니다.
그러나 작살을 던지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어요. 많은 황소개구리들이 작살에 찔렸습니다. 아주머니 황소개구리도, 철학자 황소개구리도 몸부림을 치며 죽어 갔습니다.
젊은 황소개구리도 작살에 맞았어요. 젊은 황소개구리는 작살에 꿰인 것이 괴로워 네 다리를 버둥거렸습니다.
작살에 꿰인 채 연못 밖으로 나가 보니 남자아이가 자기를 빤히 들여다보고 있었어요.
자연이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지 굳이 말하지 않겠어요. 우리가 왜 자연을 보호해야 하는지도 새삼 얘기하지 않겠어요. 다만 산으로 들로 나아가 느껴 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청개구리가 얼마나 예쁜지, 원추리꽃의 노란 빛은 또 얼마나 눈부신지를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