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말썽꾸러기 미르가 성큼 자라게 되는 비밀을 담은 저 학년을 위한 그림동화이다. 미르는 키도 작고 뚱뚱하고 못생긴 소년입니다. 공부보다는 장난치며 노는 걸 더 좋아하고 선생님께 칭찬보다 꾸중을 더 많이 듣는 아이 지요. 미르와 미르의 친구들이 엮어가는 이야기이다.
김상원
서울에서 태어나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나왔다. 1991년 <현대사상사>에 시를 발표하면서 활동을 시작, 동화작가들의 모임인 '우리누리'에서 활동하면서 글을 썼다. 주요 작픔으로 <꼬마 미르의 세상 사는 이야기>, <나라를 다스린 법, 백성을 위한 제도>등이 있다.
이선주 (그림)
1971년 충남 천안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했다. 그린 책으로 <밤티 마을 영미네 집>, <난 이제 꼬마가 아니야>가 있다.
1. 응애응애, 미르가 태어났어요
2. 빈둥이 삼촌이 집을 나가 버렸어요
3. 엄마 아빠가 부부 싸움을 했어요
4. 밥투정하면 도둑 고양이가 된대요
5. 동생이 미워요
6. 야, 리모콘 내놔
7. 할머니가 불량 식품을 먹었어요
8. 별명 부르지 마
9. 나도 반장할래요
10. 미르는 열매를 사랑해요
11. 뚱보는 저울에 올라가기가 두려워요
12. 넌 이제 선생님한테 혼났다
13. 어떤 꿈이 좋을까요
야, 리모콘 내놔
식구가 여섯 명이나 되는 미르네 집은 아침마다 전쟁을 치뤘어요. 전쟁터는 바로 하나뿐인 화장실이었지요. 식구들은 아침만 되면 서로 먼저 화장실에 가려고 야단이랍니다.
"아빠, 아직 멀었어?"
"알았어. 지금 나간다."
"오빠 오빠, 왜 이렇게 안 나와."
"왜 자꾸 그래. 난 금방 들어왔어!"
"임마! 잔소리 말고 빨리 나와. 참는 데도 한도가 있지. 죽겠다. 죽겠어."
"에미야, 아직 멀었대냐?"
"그러게요. 나올 때가 됐는데..."
여섯 식구에 하나뿐인 화장실, 모자라도 한참 모자라는 것 같지요?
그런데 이런 전쟁은 아침에만 벌어지는 게 아니었답니다. 저녁에 저녁대로 또 다른 전쟁이 미르네 집을 떠들썩하게 만들었지요. 이번 전쟁터는 거실에 있는 텔레비전 앞이었어요.
"리모콘 내놔!"
"싫어!"
"빨리 내놔! 안 그러면 이제부터 너랑 안 논다."
미르와 예슬이는 텔레비전을 볼 때미디 서로 리모콘을 차지하려고 옥신각신했어요. 리모콘을 가진 사람이 텔레비전 채널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었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