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냄새를 맡으며 순박하게 살았던 엄마 아빠 어릴적 이야기. 말로만 듣던 토끼굴 찾기, 산돼지 쫓기, 미역감기, 참새잡기, 돼지 몰이... 그리고 여기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들을 서정적인 전원 풍경과 함께 담았다. 엄마 아빠의 어릴적 이야기들 읽으며, 그때의 아이들과 친구가 되어 신나게 놀 수 있다.
백명식 강화에서 태어나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뒤, 출판사 편집장을 지냈다. 편집. 글. 그림에 관련된 여러 가지 일을 하며 80여 권의 직접 쓰고 그린 창작 그림책이 있다. 지금은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출판사. 사보. 잡지 등에 활발하게 일러스트레이션을 발표하고 있다.
봄 이야기_새끼 돼지와 우리 친구 순둥이...7
여름 이야기_누렁이를 잡아간 여우골 도깨비...39
가을 이야기_토끼골에서 만난 미련둥이 산돼지...71
겨울 이야기_눈 내리는 밤에 나타난 참새 귀신...103
"훠이, 훠어이." 팔봉이 아저씨의 목소리가 노오란 들판 위로 울려 퍼집니다. 그러나 꾀쟁이 참새들은 후루룩 날아올랐다 금세 내려앉습니다. 이번엔 허수아비가 졸린 눈을 비비며 헐렁한 옷을 흔들어 봅니다. 그 모습에 참새들이 되레 짹？그르 웃습니다. 그렇게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두남이와 봉삼이의 닭싸움에 상태와 점순이가 더 안달입니다. "두남아, 왼쪽으로 돌아!" "봉삼이 오빠 이겨라." "어어어... 어이쿠!" 두남이가 엉덩방아를 찧었습니다. "우와!" 봉삼이는 두 손을 번쩍 들고 펄쩍펄쩍 뛰었습니다. 장터에서 열리는 씨름 대회 장사라도 된 것 같습니다. 두남이의 입이 십 리나 나왔습니다. - p. 72~7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