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얻은 깨달음 <톨스토이 동화>에는 시냇물처럼 잔잔히 흐르는 아름다운 감동이 담겨 있습니다. 한 편 한 편 <톨스토이 동화>를 읽어 가는 동안 올바른 삶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지은이 ㅣ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러시아 야스나야 플야나의 귀족 가문에서 출생한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와 함게 19세기 러시아 리얼리즘 문학을 대표하는 톨스토이는 남러시아 툴라의 영지 야스나야 폴랴나에서 명문 백작가의 4남으로 태어났다. 처녀작 <유년시절>이 독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후 <세바스토폴리 이야기>로 일류작가로서의 위치를 확립했다. 문단데뷔 후 사회의 불합리를 통감하고 이의개선에 뜻을 두어 마침내 종교에서 그 해결점을 찾았다. 그는 삶은 물론 예술의 의의까지도 종교의 한 과정으로 생각할 정도였다. 사실적인 기법으로 광범위한 표현과 심오한 심리 해부 및 집단 장면의 탁월한 묘사가 특징이다.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부활> 등의 장편소설과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와 같은 동화도 유명하다.
옮긴이 ㅣ 백승자 1960년 충청남도 예산에서 태어나 1988년 '아동문예문학상'을 수상했다. 한국아동문학인협회 회원으로 아동문학시대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엄마는 나만 미워해>, <하얀 마침표>, <어미새가 사랑하는 만큼>, <호수에 별이 내릴 무렵>등의 동화집을 냈었다.
01.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02. 두 형제와 황금
03. 바보 이반
04. 세 가지 의문
한편 이반은 오래 묵혀 두었던 밭을 다 갈고 이제 한 이랑만 남겨 두고 있었습니다. 웬일인지 아침부터 배가 몹시 아팠지만 꾹 참고 쟁기질을 계속했습니다. 그런데 땅속에서 무엇인가 쟁기 날에 걸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쟁기가 나무뿌리에 걸렸나?" 이반은 땅속에 손을 집어넣었습니다. 그러자 뭔가 물컹거리는 것이 손에 닿았습니다. 이반은 그것을 움켜잡아 힘껏 끄집어냈습니다. 자세히 보니 이반의 손에는 새까맣고 작은 악마가 꼬리를 잡힌 채 발버둥을 치고 있었습니다. "으악! 제발 저를 살려 주세요. 살려만 주신다면 무엇이든 원하는 대로 해 드릴게요." 막내 악마는 자기의 몸을 당장에라도 내던질 듯 노려보는 이반에게 두 손 모아 싹싹 빌었습니다. "무엇이든? 그럼 내 아픈 배를 낫게 해 줘." 막내 악마는 금세 땅속을 뒤져 풀뿌리 세 개를 쑥 뽑아 이반에게 주었습니다. - p. 74.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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