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기다리는 한 아이가 있었어요. 네 살때 돈 벌어오겠다며 떠난 엄마는 진달래꽃이 네번이나 피고 졌는데도 돌아오지 않았지요. 어느덧 여덟 살이 되어서도 그 아이는 날마다 엄마를 기다립니다. 밤이면 찔레꽃처럼 하얀 엄마 꿈을 꾸면서요.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창작동화.
이상권
1964년 전남 함평에서 태어나 한양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습니다.1993년 '어린이 동산'에 중편동화를,1994년 계간 '창작과 비평'에 소설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꾼이 되었습니다.그 동안 낸 작품집으로는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 <풀꽃과 친구가 되었어요> <파브르 식물이야기 1,2 > <물고기 박사 최기철 이야기> <똥이 어디로 갔을까> <아름다운 수탉>이 있습니다.
김병하(그림)
1969년 전맘 고흥에서 태어나 전남대학교 미술교육과를 졸업했습니다.뒷동산에 오르면 바다가 보이는 시골 마을에서 동네 아이들과 신나게 뛰놀며 소도 몰고,나무도 하고,갯벌에 나가 망둥이도 잡으면서 화가의 꿈을 키웠답니다.그 동안<보리타작하는 날> <갯벌> <팔봉이의 굉장한 날> <칠칠단의 비밀> <내 마음의 무지개> <나는 싸기대장의 형님>들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다시 밀물처럼 노을이 밀려옵니다
기적 소리도 들렸습니다.유경이는 멍하니 서서 기적소리가 울리는 쪽을 바라다봅니다.금방이라도 엄마가 유경이를 부르며 달려올 것만 같습니다.유경이는 탱자나무 아래 쪼그려 앉았습니다.탱자나무 아래 소꿉놀이하던 깨진 사발들이 널려 있습니다.유경이는 혼자 소꿉놀이를 합니다.평돌이도 유경이가 말할 때마다 꼬리를 칩니다.토방 아래 있는 평돌에서 잠을 잔다고 하여 평돌이라고 이름이 붙은 개는,강아지 때부터 유경이랑 살을 부비며 살앗답니다.어떨 때는 할머니보다 편합니다.이제 평돌이가 없는 생활은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유경이에게 평돌이는 동생이나 다름없습니다.어쩔때는 다정한 친구가 되기도 합니다.게다가 평돌이는 유경이가 요구하는 역할을 묵묵히 해냅니다.개구쟁이 동생 노릇,모든 속엣말을 다 들어 주는 친구 노릇까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