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로 한없이 낮은 시선에서 인간을 바라보던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이 책 <천사들의 제국>을 통해 천상에서 바라보는 인간사를 제현하고 있다. <천사들의 제국>에 그려진 천사들은 저마다 지상의 세 인간을 맡아 그들의 영혼을 바른 길로 인도해야 한다. 그러나 인간의 삶에 직접적인 개입은 불가하다. 요컨대 직감이나 꿈, 징표, 영매, 고양이 따위를 이용해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쳐야 한다. <타나토 노트>의 등장인물 중 하나인 미카엘은 갑작스런 죽음을 맞아 <천사들의 제국>에 재등장하게 되는데, 환생의 사슬에서 벗어나 수호천사가 된 그의 의뢰인들의 삶과 우주탐사에서 돌아오는 천사들과 타락천사들 간의 대접전 등을 통해 운명에 관한 전우주적 발상전환을 시도해보는 장편소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