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산에 사는 마녀 알리나는 오늘 중대한 결심을 합니다. 방금 전 부러져버린 요술 빗자루를 보면서 산의 나무를 모조리 뽑겠다는 거예요. 알리나는 마녀임에도 요술 빗자루 비행을 너무너무 못해요. 그래서 오늘 부러진 빗자루까지 무려 다섯개나 망가뜨렸거든요. 알리나가 나무를 뽑아버릴까봐 산의 나무들과 새들과 동물들은 슬픔에 잠겨 밤새 회의를 시작했어요. 이 소식을 들은 동료 마녀들은 알리나를 말리면서 비행 수업을 하기로 합니다. 자, 이제 알리나의 비행솜씨좀 지켜볼까요?
글로리아 세실리아 디아즈
콜롬비아에서 태어나 아동문학을 공부하고 가르치기도 했답니다. 1983년에는 콜롬비아의 '라파엘 뽐보' 민족문학상 동화부문 대상을 받았습니다. 1985년에는 『반딧불 계곡』이라는 작품으로 '바르꼬 데 바뽀르' 아동. 청소년 문학상을 받았습니다.지금은 프랑스 파리에서 아동.청소년 문학을 주제로 문학박사 학위 논문을 준비하고 있는 콜롬비아에서 대표적인 아동.청소년 문학 작가랍니다.
에밀리오 우르베루아가 (그림)
1954년 여름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서 태어났습니다. 1982년 우연히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는 친구의 작업실에 들렀다가 삽화에 큰 매력을 느꼈답니다.그래서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게 되었대요. 주로 수채화 풍의 그림을 그린답니다. 대표작으로는 <고양이와 새>, <사라의 밀림> 들이 있어요.
마녀는 한 걸음 한 걸음 나무 쪽으로 다가갔습니다.
휘파람을 불면서, 나무가 한 그루도 없는 민둥산을 머릿속에 그려 보았지요.
마녀는 멋지게 내려앉는 걸 방해하던 나무들에게서 자유로워지고 싶었던 거예요.
그런데 마녀가 갑자기 발걸음을 멈추었습니다.
낯익은 소리가 들려왔기 때문이었어요.
그것은 빗자루가 무리 지어 나는 소리였습니다.
"마녀들이다!"
엄마 다람쥐가 소리쳤습니다.
모두 하늘을 올려다보았습니다.
요술 빗자루를 탄 마녀들이 아침 햇살을 받으며 줄지어 날아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마녀들은 오두막 위를 지나더니 나뭇가지에도 부딪치지 않고 사뿐히 땅에 내려앉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