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번화한 도시 뉴욕. 그 곳의 지하철역에 사는 터커는 뉴욕에 사는 생쥐답게 세상 물정에 밝다. 시골 풀밭에서 풀잎만 먹으며 살던 귀뚜라미 체스터는, 어느 날 시골로 소풍 온 사람들의 빨간 소시지를 훔쳐 먹다가 소풍 가방에 갇혀, 멀고 먼 뉴욕까지 오게 된다. 낯선 곳에 온 체스터는 두려움에 떨지만, 우연히 알게 된 생쥐 터커와 고양이 해리의 도움으로 차츰 도시 생활에 익숙해지는데…….
조지 셀던 톰프슨(1929∼1989)
미국의 코네티컷에서 태어났으며, 예일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했다. 동물들에 대한 뛰어난 통찰력과 상상력에 의해 탄생되는 셀던의 유머와 더불어 날카롭고 신선한 풍자가 특징이다. 《뉴욕에 간 귀뚜라미 체스터》(1960)는 뉴베리상에 거명되는 등,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셀던은 《터커의 시골 생활》(1969), 《귀뚜라미 체스터의 새 집》(1983) 등 15권 이상의 작품을 남겼다.
가스 윌리엄즈(1912∼) (그림)
만화가인 아버지와 풍경화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인생에 그림말고는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했던 그는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어 80권 이상의 책에 삽화를 그렸고 7권의 그림책을 창작했다. 널리 알려진 작품으로는 《초원의 집》이라는 제목의 TV드라마로 방영된 《작은집》시리즈와 《샬롯의 거미줄》 삽화가 있고, 《토끼의 결혼식》이라는 그림책이 있다.
1. 생쥐 터커
2. 마리오
3. 귀뚜라미 체스터
4. 고양이 해리
5. 일요일 아침
6. 사이퐁 할아버지
7. 귀뚜라미 집
8. 터커의 저금
9. 중국식 저녁 식사
10. 기념 파티
11. 불운과 행운 사이
12. 스메들리 씨
13. 유명해진 체스터
14. 오르페우스
15. 작별 인사
사이퐁 할아버지
마리오는 시내로 가는 지하철을 탔다. 마리오는 귀뚜라미가 바깥을 볼 수 있게 성냥갑을 열고 가슴 높이로 치켜들었다. 지하철을 타고 도대체 어디로 가는지, 체스터는 처음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지난 번에는 구운 쇠고기 샌드위치 밑에 깔려 있었으니까, 난생 처음 보는 일이 된 셈이다. 체스터는 성냥갑에서 목을 빼고 지하철을 여기저기 살펴보았다. 체스터는 호기심이 많은 귀뚜라미였기 때문에, 뉴욕에 머무는 동안에 볼 수 있는 것들을 다 보고 싶었다.
체스터는 밀짚모자를 쓴 할머니를 쳐다보면서 그 밀짚모자에 꽂힌 꽃들이 진짜 꽃일까, 그리고 그게 진짜 꽃이라면 어떤 맛일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지하철이 갑자기 비틀거리더니 멈추었다. 지하철을 처음 타 보는 사람들이 대개 그렇듯이, 체스터도 급정거에는 익숙하지 않았다. 그래서 비틀거리다가 성냥갑에서 마리오가 다시 체스터를 집어올렸다.
"조심해야 된다구."
마리오는 체스터의 머리만 나올 정도로 성냥갑을 손가락으로 밀어넣으면서 말했다.
현재 뉴욕에 간 귀뚜라미 체스터 (시공주니어 문고 독서 레벨3 시리즈 10)에 등록된 서평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