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멘은 아름답지만 단점 하나에 장점 하나가 부각되는 그런 여자다. 그 대비로 인해 더욱 아름다운 여자였다. 또한 그녀의 눈에 담긴 표정은 관능적이면서도 사나웠다. 이 여자를 사랑한 남자와 자유만을 사랑하였기에 스스로 죽음을 택하는 여인 카르멘을... 그리고 너무도 사랑하는 여자를 죽여야만 했던 한 남자의 비극적인 사랑이야기이다.
저자 - 프로스페르 메리메(Proper Me'rime'e) 1803-1870. 프랑스의 소설가로 <카르멘>(1845)의 저자로 유명하다. 22세 때 <클라라 가줄 희곡집>을 발표하여 재능을 인정받은 뒤, “타망고” “에트루리아의 항아리” 등의 단편소설과 <콜롱바> 등의 대표작을 발표했다. 1844년 프랑스 아카데미 회원으로, 1953년 상원의원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역자 - 편혜원 서강대학교 불어불문과를 졸업하고 파리 7대학 문학학부를 수료했으며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대학원 한불과를 졸업했다. 현재 번역가 및 동시통역사로 활동하고 있다.
1장
2장
3장
4장
작품탄생배경
그 은화를 머리에 집어던지고 한 대 갈기고 싶은 것을 참느라 힘들었습니다. 한 시간 정도 말다툼하다 나는 화가 머리끝까지 난 채 밖으로 나왔습니다. 미친 사람처럼 여기 저기 시내를 한참 서성이다 교회에 들어가 가장 어두침침한 곳에 자리를 잡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갑자기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용의 눈물이라니! 사랑의 묘약을 만들어 주겠어요!" 고개를 들어보니 내앞에 카르멘이 서 있었습니다. "자 이봐요. 아직도 나한테 화가 났나요? 그렇게 보이지 않을지 몰라도 내가 당신으로 좋아하긴 하나봐요. 당신이 그렇게 나가고 난 뒤 얼마나 마음이 아프던지...... 내 마음이 왜 이러는지 나도 몰라요. 자, 이번엔 내가 당신에게 카딜레호거리에 나오겠냐고 묻겠어요." 우리는 그렇게 화해했습니다. 하지만 카르멘의 기분은 우리 고장의 날씨와도 같았습니다. 해가 쨍쨍한 날만큼 태풍이 우리 산 가까이에 있는 날도 많았거든요. -P 85.8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