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을 찾지 못한 마녀 루시는 사랑을 찾아 지옥으로 갑니다. 그곳에서 지옥의 악마와 첫눈에 사랑에 빠지지만 서로에 대한 배려가 없는 두 사람은 금새 헤어지고 말았어요. 다시 집으로 돌아온 루시는 사랑에 빠진 것을 후회했어요. 그런데 루시가 아기를 가졌어요. 악명 높은 마녀 루시는 엄마가 된다는 사실에 혼란을 느끼지만, 결국 아이를 낳을 준비를 하고 엠마라는 멋진 이름도 지어줍니다. 멋진 마녀로 자라기를 바라면서... 그런데 엠마는...
지은이 ㅣ 리오넬 르 네우아닉 1964년 출생. 현재는 프랑스 남부의 발렌스 근교에 살고 있습니다. 언어와 이미지의 진정한 장인인 그는 이미 여러 권의 책을 만들었으며 회화와 조각 작업도 해 왔습니다. 작품으로는 <고양이 펠레><나는 좋아해요, 엄마는 싫어해요><나는 싫어해요, 엄마는 좋아해요><슷자>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루시의 뱃속에 있는 아기 엠마는 마녀가 될 생각은 눈곱만치도 없었습니다. "마녀가 될 거라면 차라리 안 태어나고 말 거야." 엠마는 엄마 배를 툭툭 차면서 소리쳤습니다. "못된 짓을 하거나, 끈적거리는 벌레를 꿀꺽 삼키는 짓 따위는 싫어! 나는 차라리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은 아기들이 사는 세상으로 가겠어. 사람들이 그러는데 거기는 진정한 천국이래. 그곳은 아주 귀여운 아기들만이 사는 세상이고 거시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친절하대...."
어느 날 밤 루시가 깊이 잠든 동안 어린 엠마는 날개가 돋아나는 것을 느꼈습니다. 드디어 어린 엠마가 천국을 찾아 떠날 시간이 다가온 것입니다. 엠마는 ？ 조용히 그리고 부드럽게 엄마의 뱃속을 떠나 아무 것도 없는 순수의 나라로 날아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