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동심과 환상으로 꿈을 키워주는 동화. 톨스토이가 우리 어린이들에게 들려주는 지혜로운 이야기.
톨스토이는 항상 '사람이 무엇으로 사는가?'하는 문제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답을 얻었지요. 그 답은 '사람은 끊임없는 새로운 것을 깨달아가고 그로 인해 더 선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달걀만한 씨앗'은 제 것을 가질 뿐이고 남의 것을 탐내지 않았던 사람들의 순박하고도 가치있는 이야기입니다.
톨스토이
레프 톨스토이는 러시라의 정신적 스승이자 전 세계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문학가, 사상가입니다.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리나',같은 명작을 썼고 어린이들을 위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바보 이반'과 같은 작품도 남겼습니다. 옛날부터 내려온 민담을 수집해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다시 썼습니다. 그가 남긴 작품들은 전 세계 어른들과 어린이들에게 지금도 널리 읽히고 있습니다.
달걀만한 씨앗
임금님이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물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큰 보리 씨앗을 심은 자네의 밭은 어디에 있는가?"
늙은 농부의 할아버지가 대답했습니다.
"제 밭이라는 건 모두 하나님의 땅입니다. 드넓은 땅 중에 제가 갈고, 일구게 된 곳이 제 밭이었습니다. 자기 땅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다만 농사일에 대해서만 자기 일이라고 말했지요."
"좀더 자세히 말해 보게."
임금님은 호기심이 가득한 얼굴로 늙은 농부의 할아버지에게 물었습니다.
"이보게. 난 그대에게 딱 두 가지를 물어보고 싶네. 우선. 옛날에는 이렇게 큰 보리가 어디서나 자랐는데. 지금은 왜 자그마한 보리밖에 나지 않는지 묻고 싶네. 그 다음으로 이것이 궁금하네. 그대의 손자는 두 개의 지팡이를 짚고 간신히 내 앞에 왔고, 그대의 아들은 지팡이 하나를 짚고 왔는데, 어찌 그대를 지팡이도 없이 씩씩하게 걸어서 올 수 있었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