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곰 톰이 유치원에 들어가면서 가족들이 겪는 일들을 재미있게 그려 놓은 그림책이에요. 바쁜 엄마 아빠에게 함께 놀아 달라고 떼를 쓰던 톰이 이제 유치원에 가게 되었답니다.
첫날은 엄마 아빠가 톰을 유치원에 데려다 주고는 헤어지는 것이 아쉬워 유치원에서 함께 놀게 됩니다. 그러나 다음 날에는 톰만 혼자서 유치원에서 지내게 되지요. 그러나 집으로 돌아온 엄마와 회사에 간 아빠는 톰이 유치원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너무 궁금해서 하루 종일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였답니다.
마가렛 와일드
호주에서 가장 재능 있고 성공한 그림책 작가입니다. ≪축하 행사 시작!≫ ≪파자마 파티≫ ≪토비≫ ≪우리 할머니와 늙은 돼지≫ 등을 비롯하여 스무 권도 넘는 책을 썼습니다. 1990년 줄리 비바스가 그림을 그린 ≪최고의 친구≫로 호주 어린이 도서관 협회에서 선정한 ‘올해의 호주 그림책 상’을 수상했습니다. 현재는 시드니에서 두 자녀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레게 (그림)
1963년 영국 새들워츠에서 태어났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광고 회사를 거쳐 다양한 분야의 책 표지 작업을 했습니다. 1989년에 오스트레일리아로 이주하여 어린이 책 분야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으며, 1994년 그가 쓰고 그린 첫번째 어린이 그림책 ≪어리둥절≫을 출간했습니다. 지금은 두 번째 작품을 준비 중이며, ≪어리둥절≫은 1995년 호주 어린이 도서관 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그림책으로 뽑혔습니다.
엄마를 따라 시장에 갈 때면 판다곰과 톰과 아기는 유치원 앞을 지나가게 됩니다.
"톰도 이제 유치원에 들어가야지."
엄마가 말했어요.
톰은 생각했습니다.
'야! 로켓을 쌓을 수 있겠구나!'
대왕놀이도 할 수 있겠구나!
괴물놀이도 할 수 있겠구나!'
집에 돌아온 톰은 우주 비행사놀이도 하고 공주놀이도 하고
눈알이 뒤죽박죽인 괴물놀이도 하자며 엄마를 졸랐습니다.
하지만 엄마는 우선 빨래도 걷고 기저귀도 말리고 설거지도 해야 했습니다.
하는 수 없이 톰은 아기를 공주처럼 차려 입힌 뒤에 자기가 눈알이 뒤죽박죽인 괴물 노릇을 하기로 했습니다.
아빠가 회사에서 돌아왔습니다. 톰은 아빠에게 뛰어가 말했습니다. "우주선놀이 해요!"
하지만 아빠가 말했습니다. "조금 있다가 놀자."
아빠에게는 음식 쓰레기를 비우고 엄마를 도와 저녁을 만들고
셔츠를 다리는 일이 먼저 기다리고 있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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