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목은 죽음을 무릎쓰고 폭풍우 속에서 아주머니의 아기를 구해왔다. 폭풍우 같은 위험 속에서도 남을 도울 줄 아는 용기와 친구 사이의 진한 우정을 배울 수 있다.
지은이 ㅣ 쇼르트 퀴퍼 1952년 네덜란드에서 태어났으며 철학을 공부했다. 1974년 처음으로 시 전집을 출간한 후로는 작가의 길을 걷고 있다. 그는 여러 편의 텔레비전 각본을 쓰기도 했는데 그 중 <아침 식사입니다, 폐하>는 책으로 출간되기도 했다. 또한 <주머니칼>은 영화로도 만들어졌으며 베를린 영화제 황금 곰 상에 노미네이트되었다.
옮긴이 ㅣ 서애경 한국 외국어 대학교 스페인어학과를 졸업하고, 지금은 어린이 책 기획과 번역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피튜니아, 공부를 시작하다>, <피튜니아, 여행을 떠나다>, <마이크 멀리건과 증기 삽차>, <영혼의 새>와 크로켓 존슨의 '헤럴드'시리즈, <세상에서 가장 멋진 요리사> 등이 있다.
지금 말목은 어디 있을까요? 말목의 친구들은 모두 섬을 떠나서, 뭍 위의 바위에 무사히 도착해 있어요. 하지만 말목은 어디 있을까요? 말목은 늘 조심성이 많은데, 말목은 늘 시간에 맞춰 오는데, 말목은 늦게 오는 법이 없는데, 하지만 지금 말목은 어디 있는 걸까요? 이제 곧 무서운 폭풍우가 몰려올 것 같은데요...? 폭풍우는 온 세상을 뒤덮을 듯이 무시무시해요. 지금 바다에 나가 있으면 누구라도 큰 일을 당하고 말 거예요. 바다앵무새가 까악거려요. "말목! 너 살아 있었구나! 어디 갔었어? 뭘 했던 거야? 왜 그렇게 늦었어? 무섭지 않았어?" 바다앵무새는 홍수처럼 질문을 퍼부었어요. 하지만 말목은... ...도무지 부리를 열지 않았어요. "뭐라고 말 좀 해 봐, 말목! 바닷물을 삼켜서 그래? 아니면 입이 그렇게 부은 걸 보니, 무시무시한 폭풍우를 부리에 담아 온 거야? 아니면 기름기 묻은 물고기를 한입 문 거야? 뭐라고 말 좀 해 봐, 말목!" 하지만 말목은... ...도무지 부리를 열지 않아요. 친구들이 말목에게 물고기를 물어다 주고, 바닷가재 즙을 가져다 주고 부드러운 게맛살을 가져다 주었어요. - 「본문」 중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