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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래식은 시대와 지역, 그리고 인종과 세대를 뛰어넘어 모든 사람에게 수백년 동안 사랑을 받아왔기에 클래식이라는 명예로운 호칭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클래식은 어려운 음악, 심지어 잘난 척하는 호사가들의 고급 취미쯤으로 오해되고 있는 현실이다. 클래식에 쉽게 다가서도록 도와주는 잘 만들어진 입문서가 부족하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로 꼽을 수 있다.
기존의 클래식 입문서는 초보자를 친절하게 안내해주기는커녕 질리게 만드는 측면이 없지 않았다. 알아듣지 못할 난해한 작품 해설, 마치 세계사 공부처럼 골이 지끈거리는 음악사 나열 등이 특히 그러하다. 그와는 반대로 좀더 잘 읽히는 입문서를 만들자는 의도였겠지만, 신변잡기 같은 가벼운 글의 묶음은 모처럼 클래식과 친해지려는 사람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기 일쑤였다.
재미있게 읽히면서도 깊이와 내공이 있는 클래식 입문서는 존재할 수 있는가? 이 어려운 질문에 대한 대답이 바로 박정준의 <클래식 피크닉>이다. 봄날의 피크닉처럼 가볍고 상쾌하게 즐기는 마음으로 클래식의 깊은 세계로 빠져들 수 있도록 음악의 오솔길로 인도하는, 드물게 만나는 클래식 입문서이다. |
 박정준은 중학교 때부터 본격적으로 음악을 들어왔고, 얼마 전까지 공연문화 전문지 월간 <객석>의 편집장을 지냈다. 학창시절 밥 사먹을 돈으로 공연 티켓을 사거나 LP판을 수집한 진정한 클래식 마니아이다. 30년이 넘는 클래식 애호가로서 그동안 쌓아온 모든 경험과 지식을 <클래식 피크닉> 한 권에 고스란히 쏟아 부었다. 저널리스트 출신답게 쉽고 간결한 문장으로 독자를 이해시키는 설득력이 탁월하다. 현재 성남아트센터에서 대중을 위해 클래식 강연을 하고 있으며, <클래식 피크닉 2>를 집필중이다.
20장이 넘는 일러스트를 삽입한 것도 <클래식 피크닉>의 장점이다. 그림을 그린 임익종은 텍스트를 꼼꼼히 읽으면서 스케치를 하고, 지은이와 수차례 만나 회의를 하면서 그림의 아이디어를 확정했다. 일러스트 자체가 하나의 작품으로 손색이 없다. |
 - 서문
- 프롤로그. 우주를 산책하는 위대한 음악가들
01 지휘자의 카리스마
02 오케스트라, 줄을 서시오!
03 신경쇠약 직전의 피아니스트
04 클래식과 친해지는 몇 가지 방법
05 베토벤 콤플렉스.
06 모차르트는 정말로 독살 당했을까?
07 햇살 가벼운 날의 실내악
08 박수를 정말 치고 싶지 않을 때
09 낙타와 오페라극장
10 음악사 ‘공부’하지 말고 ‘이해’하라
11 <18세기 가제트> 영국 리그에 외국인 용병 필요한가
12 <바로크 타임스> 신부님 계절과 폭풍을 발명하다_비발디의4계
13 <르네상스 저널> 악파의 탄생
14 <낭만일보①> 외계로 부터의 위협 파가니니 베를리오즈 리스트
15 <낭만일보②> 팜므파탈은 길들지 않는다 오페라<카르멘> 리뷰
16 <낭만TV 생중계> 슈만과 클라라의 혼인 소송
17 <직물화보> 천재마에스트로 멘델스존 최초의 지휘자 겸 작곡가 인터뷰
18 <낭만일보③> 태권브이냐 마징가냐 베르디vs.바그너
19 <세기말 일보> 새로운 밀레니엄의 음악
20 ‘타짜’를 위한 왈츠
21 발레음악 그 화려한 변신의 기술
22 원전연주 단순한 유행인가
23 영국은 클래식 후진국?
24 ‘멜리스마’라는 이름의 물고기
25 고요의 바다 말러를 아시나요
26 시골 동네의 불법 결투
27 글렌 굴드에 대한 오마주
28 음악 영화에 대하여
29 택시를 탄 피아졸라
30 안식의 노래, 레퀴엠
- 에필로그. 클래식 세계로 첫 발을 떼는 여행자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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