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최고의 스릴러에 주어지는 글래스키 상을 수상한 콤비 작가 안데슈 루슬룬드와 버리에 헬스트럼의 소설 『비스트』.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는 다양한 범죄 문제를 소재로 삼아, 사랑하는 딸을 잃어버린 아버지의 복수극을 그리고 있다. 이혼남 프레드리크는 어린 시절의 불행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외동딸 마리를 지극정성으로 키운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와 마찬가지로 마리를 유치원에 바래다주고 돌아온 그는 연쇄성폭행 살인범 룬드가 탈주했다는 긴급 뉴스를 접하는데, 조금 전 마리의 유치원 앞에서 마주친 남자가 바로 룬드였다. 프레드리크의 간절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결국 마리는 싸늘한 시체로 발견된다. 여전히 속수무책인 경찰을 대신하여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그는 총을 들고 룬드를 찾아 나서는데….
◈ 북소믈리에 한마디!
전과자였던 어두운 과거를 청산하고 젊은 출소자들을 돕기 위해 단체를 설립한 헬스트럼과, 이를 취재하러 온 스웨덴 공영방송 사회부 기자 루슬룬드는 범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이 소설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한다. 루슬룬드가 구축해놓은 탄탄한 이야기의 뼈대에 헬스트럼이 실제로 겪은 현장감 넘치는 소재를 더해, 범죄 스릴러의 새로운 방향을 보여주었다. 딸을 잃은 아버지 프레드리크를 통해 사회문제를 아우르면서, 그가 실현하고자 한 정의가 과연 옳은 것인지 질문을 던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