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유산을 둘러싼 무서운 음모가 당신을 노리고 있다. 그 끈적끈적한 거미줄 위의 서스펜스! 웬만한 충격에도 미동도 하지 않는 현대인의 가슴에 금세기 최고의 작가 특유의 문체와 스토리 반전이 충격의 비수를 꽂는다.
시드니 셀던 시드니 셀던은 미국이 낳은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 작가이다. 처녀작 <벌거벗은 얼굴>로 에드가 문학상을 수상했고 그해 뉴욕 타임즈가 뽑은 '올해 최고 추리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언어는 마술사' 라는 평을 들을만큼 그의 유려한 문체는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한밤의 저쪽>을 영화화한 <깊음 밤 깊은곳에>가 상영되어 크게 히트된바 있다. 그의 저서들은 40여개 국어로 번역되어 세계적인 성가를 드높이고 있다. 저서로는 <깊은 밤 깊은 곳에> <게임의 여왕> <내일이 오면> <찬란한 혈통> <천사의 분노> <벌거벗은 얼굴> <거울속의 이방인> <신들의 풍차> <시간의 모래밭> <깊은 밤의 추억> <최후 심판의 날의 음모> <별빛은 쏟아지고> 등이 있다.
밤새 걷다보니 어느새 날은 훤히 밝아왔다. 마사오는 자신이 어떤 조그만 마을의 변두리에 도착해있음을 알았다. 큰길에는 사람들이 떼거리로 몰려있어서 순간적으로 마사오는 그들이 자기를 잡으려고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들이 큰소리로 떠들며 웃고 있는 분위기로 보아 축제를 치르고 있는 것 같았다. 이상한 생각이 든 마사오는 그들 눈에 띄지 않고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살필 수 있는 길 옆으로 몸을 숨겼다. 그 도로의 중앙에는 최소한 20명 이상 되는 사람들이 반바지와 런닝셔츠 차리으로 서있었으며 다른 사람들은 겉옷을 모두 입은 채 그 옆에 서서 바라보고 있었다.
마사오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몹시 궁금해서 그곳에 시선을 집중했다. 한 사람이 군중들 속에서 나와 그 중앙에 있는 사람들의 등 번호표를 달아주고 있었다.
그 순간 마사오는 그것이 어떤 행사인지를 짐작했다.
그것은 바로 마라톤 대회였다.
잠시 동안 마사오는 자신도 그 안에 끼어볼까 하는 생각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