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오들이 지배한 기나긴 역사는 수많은 흔적과 유물을 남겼다. 그 유적을 파헤쳐 당시 이집트 민중의 일상을 재구성, 파라오시대 이집트인들의 풍습을 정확하게 상상할 수 있게 해준다. 수많은 자료 사진들을 담은 이 책은 당시 이집트 사람들의 풍습을 정확하게 상상할 수 있게 해준다. 독자들은 가정에서의 삶, 사회에서의 삶, 문화, 종교, 복식, 음식, 여행 등을 꼼꼼히 살펴보면서 이 문명을 완전히 통찰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라루스 일상사>의 저자들은 폭넓은 자료들을 모으되 노골적인 세부사항에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학술적으로 이러한 종합 작업은 칭찬할 만하며, 놀라운 사진과 도판 역시 잘 배치되어 있다. 이 시리즈는 모든 가정에 이 책을 보급되게 하겠다는 야심을 품고 애초 기획되었다.
[1] 가족과 풍습 1. 가족 2. 결혼 3. 임신과 출산 4. 어린시절 5. 교육 6. 사랑 7. 섹스
[2] 거주지와 편안한 삶 1. 집과 정원 2. 인테리어 3. 편의시설 4. 도시 5. 왕궁
[3] 의상과 몸 1. 남성복 2. 여성복 3. 베틀 4. 헤어스타일과 가발 5. 위생과 미용 6. 장신구 7. 질병과 의학
[5] 사회와 공공질서 1. 사회질서 2. 국가를 위한 봉사 3. 세금제도 4. 사법제도 5. 범죄 6. 파라오
[6] 문화와 여가활동 1. 문자 2. 문학 3. 미술 4. 놀이 5. 음악과 춤 6. 동물 가족 7. 사냥과 낚시
[7] 종교와 믿음 1. 성직자와 신전 2. 이집트의 신들 3. 제식과 신앙심 4. 믿음 5. 죽음 6. 공동묘지와 개인 묘
[8] 일과 교환 1. 노동 시간 2. 농부 3. 가축의 사육 4. 가내공업 5. 채석장과 광산 6. 건축 7. 수, 측량, 화폐 8. 국제무역
[9] 국토와 이동 1. 나일강 2. 배 3. 지상 교통수단 4. 사막 5. 외국 6. 동물의 왕국 7. 이집트에 닥친 재앙들
[10] 군대와 전쟁 1. 영토의 방어 2. 마차 3. 보병 4. 전투 5. 승리
[11] 부록 1. 역자 후기 2. 이집트 지도 3. 연표 4. 참고자료 5. 사진 및 그림자료 6. 찾아보기
채소와 과일 (67 P)
- 포도, 대추야자, 무화과 과일은 그다지 풍부한 편이 아니었다. 감귤류인 오렌지, 레몬, 왕귤은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 배, 살고, 복숭아, 버찌, 아몬드도 없었다! 과장해서 말하면 포도와 대추야자가 전부였다. 포도와 대추야자는 포도주나 시럽을 만드는 데 쓰이거나 신선한 상태 혹은 즙의 형태로 먹었다. 정자를 뒤덮은 포도덩굴에서는 포도송이를 닸으며, 머지 않은 곳에 대추야자를 맺은 종려나무들도 있었다. 붉고 노란 대추야자를 맺은 페닉스는 거무스레한 빛을 띠었고, 보랏빛 열매를 맺은 팔미에둠도 있었다. 두 열매의 장점은 말린 것이나 신선한 것이나 맛있다는 점이다. 어떤 것도 오랫동안 보관하기 힘든 더운 나라에서는 대단한 장점이 아닐 수 없엇다. 무화과도 식탁에 올랐던 과일이었는데, 질이 확연히 다른 두 종류가 있었다. 진짜 무화과나무에서 딴 무화과는 즙도 많고 달콤하여 입천장을 황홀하게 해 주었다. 다른 하나는 무화과나무의 일종인 시카모어나무에서 열리는 열매로서 맛이 훨씬 덜했다. 두 나무의 열매, 즉 무화과는 노동하는 사람들에게 자양분을 공급해 주는 원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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