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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도서] 악마의 역사 - 선에 대한 끝없는 투쟁 [절판] : THE HISTORY OF THE DEVIL AND THE IDEA OF EVIL |
|   | 악마란 얼마나 매력적인 녀석인가, 여러분의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보라! 신은 악마가 있기 때문에 존재한다. 만약 세상이 오직 신의 미덕만으로 가득 찬 곳이라면, 우리는 얼마나 따분하고 지루해질 것인가. 온갖 천재들의 아버지, 악마에 대한 오해를 벗겨낸다. |
 지은이 | 폴 카루스
1852~1919. 과학자들이 복음의 열정에 찬 종교에 반대하는 설교를 하던 때, 그 세기의 전환기에 집필을 하면서, 과학과 종교 모두가 진보할 수 있는 중도를 모색하는데 힘을 쏟았다. 젊어서 그는 자신의 자유분방한 사고를 마음껏 표현하는 데 제약이 있었던 독일을 떠나왔다. 이후 폴 카루스는 일생의 업적을 이뤄낼 오픈 코트 출판사의 편집인으로서 자리를 잡아 그 곳에서 수십권의 책을 저술하였고, 과학과 종교와 관련된 두 편의 잡지를 발행했으며, 전 세계의 가장 진보적인 과학자들과 신학자들의 인상적인 저서들을 출판하였다. 과학과 종교에 대한 세계적 관점은 실로 오픈 코트 사의 간행물과 폴 카루스의 일원론 철학의 전형적인 특징이라 할 수 있다.
폴 카루스는 무엇보다 과학 철학자였다. 일원론은 '하나'라는 의미의 그리스어 '모노'로부터 유래되었다. 카루스에게 일원론의 교의는 과학적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토대는 종교 등 삶의 모든 면에 적용될 수 있는 연구법을 뒷받침한다. 일원론이 보는 자연은 단일한 것이고, 불가분의 것이다. 즉 자연은 하나의 체계, 이성으로 설명될 수 있다고 본다. 인간의 경험 또한 단일한 것이며 불가분의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의 경험 또한 이성으로 설명 될 수도 있다. 카루스의 일원론에는 감정, 사고, 도덕적 신념과 같은 무형의 범주에 들어가는 인간경험이 배제되어 있지 않다. 심지어 환상과 종교적 신념도 이 세상 현실의 한 부분으로서 간주하였다. 자신의 일원론적 사상을 다루면서도 폴 카루스는, 모든 시대와 문화의 갖가지 신화와 종교적인 형상의 표본들을 짜맞추어 그들의 공통된 요소를 이끌어냄으로써 과거의 문화화된 신화나 종교적 신념에 이를 수 있고, 그것들의 진정한 의미를 밝힐 수 있다고 피력했다. 죠셉 캠벨과 로버트 그레이브스도 자신들의 저서에서 카루스의 방식을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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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교 사상으로서의 선과 악 악마 숭배 고대 이집트 아카드와 고대 셈족 페르시아의 이원론 이스라엘 브라만교와 흰두교 불교의 악마 새 시대의 개막 초기 기독교 그리스와 이탈리아의 구원관 북유럽의 악마 사상 악마의 전성기 종교재판 종교개혁의 시대 마녀 처형 철폐 시와 우화 속의 악마 사상 선과 악의 철학적 문제 |
 | 뱀의 보호를 받으며 어린 크리슈나를 데리고 자무나 강을 건너 고쿨라로 간 바수데바는 소를 기르는 사람인 난다의 딸과 바꿔치기를 한다. 이것을 모르는 칸사는 즉시 바꿔치기 된 그 여자 아기를 붙잡아 죽이려 하지만, 여자아기는 스스로 공중으로 몸을 솟구쳐 오른 뒤, 크리슈나가 살아 있다고 말하고는 번개가 되어 사라진다. 몹시 노한 칸사가 다시 온 나라의 아기들을 죽이려고 했지만, 크리슈나는 또다시 위기를 모면한다. 유모로 가장한 악마를 보내 독 젖을 먹여 죽이려 했을 때도, 오히려 악마는 어린 크리슈나에게 물려 죽는다. 한편 크리슈나의 아버지 바스데바는 계속되는 왕의 적개짐을 피해 먼나라로 떠나기로 결심한다. 그 과정에서 크리슈나는 거대한 뱀 킬러 - 나가를 죽이고, 거인 쉬슈-폴루와 싸워 이겼으며, 또 자신의 두 눈을 쪼아먹으려 하는 괴물 새와 사악한 야생 나귀를 없애버리는가 하면, 자신을 삼킨 악어처럼 생긴 팩-아수르트의 창자를 태워버린다. - p. 118.119 - |
  | << 惡이 없으면 善도 없다 >> [세계일보 / 조 정진 기자] | | ‘선은 악이 있기 때문에 존재하고, 신은 악마가 있기 때문에 존재한다?’
이 기막힌 역설의 정의를 뛰어난 통찰력으로 파헤친 독일 출신의 과학철학자 폴 카루스(1852∼1919)가 1900년에 쓴 ‘악마의 역사-선에 대한 끝없는 투쟁’(더불어책·이지현 옮김)이 한글로 번역돼 나왔다. 카루스는 일원론을 주창한 철학자답게 신 자체는 악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선도 아니라는 관점에서 ‘악마’를 ‘종교와 과학’의 한 가운데 놓고 있다.
‘악마의 역사’는 신의 질서를 송두리째 뒤엎는 근원에 대한 갈망으로서의 ‘악마’ 사상의 보편성을 느끼게 해준다. 이를 위해 카루스는 전 세계에서 수집한 수백장의 삽화를 삽입, 시각적 효과를 높였다. 그러나 아니러니컬하게도 평생 악마의 존재를 천착한 카루스 자신은 정작 무신론자였다.
그동안 신은 일정한 도덕적 행위를 역설하는, 만물 중에서 가장 권위있는 존재로 정의돼 왔다. 신은 보편적인 우주 질서이자 초인격적인 존재로 추앙받고 또 연구됐다. 이렇게 신이 철학자와 신학자들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은 반면, 악마는 너무나 소홀히 다뤄져 왔다. 아니, 아예 무시됐다.
악의 화신이라 하면 우선 불쾌감부터 드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악마의 본성을 연구하면 할수록 그것은 점점 매혹적으로 다가온다. 사탄이 처음 존재하기 시작하던 무렵부터 그것은 모든 불쾌한 것들의 총체였으며, 모든 나쁜 것과 악한 것, 그리고 부도덕한 것들의 구현체였다.
카루스는 인류의 악마 숭배가 자비롭고 도덕적으로 선한 신을 숭배하기 시작한 때보다 훨씬 앞서 있다고 주장한다. 사람들이 보통 선한 사람보다는 나쁜 사람을 두려워하는 것처럼, 종교는 그 진화의 첫 단계에서 마귀 혹은 악마를 숭배했다는 것이다. 사람을 재물로 바치는 ‘인신공희’나 ‘식인풍습’은 종교가 공포로부터 시작됐다는 증거이자 ‘그 악으로부터 도망치고자 하는 다양한 노력’으로 해석된다.
“악마 역시 신과 똑같이 인간 경험의 중요한 부분을 상징하고, 또 양자 모두 제도화되고 인격화된 존재들이다. 신과 악마는 인간의 마음이 창조해 낸 것이지만, 악마가 단순한 악의 상징일 뿐이라고 해서 악이 덜 실재적이라는 뜻은 결코 아니다.”
사실 악마는 세상 구석구석 어느 곳이든 존재하고 어떤 일에든 간섭해 와서 거의 전능한 존재처럼 보인다. 악마의 성, 악마의 다리, 성당, 수도원, 제방, 물방앗간 등 인간의 영혼을 끌어들이려는 목적으로 악마가 지었다는 건축물들도 도처에 널려있다. ‘드라큐라’를 비롯한 문학과 영화 등 예술의 세계에서도 악마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난해 여름 한반도를 뜨겁게 달구었던 월드컵 열풍 뒤에도 ‘(붉은)악마’가 함께 했다.
카루스는 ‘악’을 극복해야 할 장애물, 즉 모든 사람들이 직면하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카루스의 사상은 20세기 최고의 신화연구자로 추앙받는 조셉 캠벨과 로버트 그레이브스에게 영향을 미쳤고, 신 본위의 단선적 사상체계에서 악마 세계의 존재와 권능을 인정하는 사유의 영역을 만들어냈다. 악마는 지금도 신의 영역을 넘보며 인간의 삶에 부단히 개입하려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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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선에 대한 끝없는 투쟁 >> | | 신의 질서를 송두리째 뒤엎는, 근원에 대한 갈망 악마!
오랜 전 조셉 캠벨과 그보다 훨씬 더 뛰어난 통찰력을 지니고 있는 일원론적 철학자 폴 카루스는 모든 시대와 문화를 아우르는 몇몇 신화와 종교적 이미지들을 수집하여 그들의 공통점을 가려냄으로써 과거의 전설과 종교적 상징들의 참뜻을 캐보아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이 책은 1900년에 처음 출간된 카루스의 명저 '악마의 역사와 악의 사상'을 재판한 것이다. 새로운 시대의 독자들은 이제 놀랍도록 비범한 카루소의 책을 통해 많은 도발적 제안들과 비상한 통찰력을 발견 할 수 있을 것이다.
악의 화신이라 하면 우선 불쾌감 부터 드는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악마의 본성을 연구하면 할수록 그것은 우리에게 점점 매혹적으로 다가온다. 사탄이 처음 존재하기 시작하던 무렵부터 그것은 모든 불쾌한것들의 총체였으며, 모든 나쁜 것과 악한 것, 그리고 부도덕한 것들의 구현체였다.
사탄은 곧 증오와 파괴인 동시에, 파멸의 화신이며 그 자체로 이미 존재라든가 창조, 그리고 신과는 대치되는 것을 의미한다. 악마는 우주질서에 대한 반역이고 폭압적 왕국에서도 기죽지 않는 독자적인 존재이며, 하나됨에 대한 반대개념이다. 악마는 조화로운 우주안에 존재하는 불협화음이고 규칙의 예외이며, 보편성 속의 특이함이다.
그는 예측 불가능한 우연으로 질서를 깨트린다. 악마는 분산시키고자 하는 의도이며 일정한 헹동을 강제하는 신의 질서를 송두리째 뒤엎는, 근원에 대한 갈망이다!
선은 악이 있기 때문에 존재하고, 신은 악마가 있기 때문에 존재한다
'악마의 역사'는 놀랄 만한 시각적 효과를 통해서 독자에게 악마 사상의 보편성을 느끼게 해준다.사실 카루스는 악마 사상이 신에 대한 사상과 나란히 발전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악마 역시 신과 똑같이 인간 경험의 실재적인 부분을 상징하고,양자 모두 제도화되고 인격화된 존재들이다. 신과 악마는 인간의 마음이 창조해 낸 것이지만, 악마가 단순한 악의 상징일 뿐이라고 해서 악이 덜 실재적이라는 뜻은 결코 아니다. 카루스는 '악'을 극복해야 할 장애물- 모든 사람들이 직면하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점-로 해석하고 있다.
카루스는 스스로를 '완벽한 이단자'로 칭하며, 그 이유를 "특히 전통적인 악마를 믿는다는 점에서" 라고 밝히고 있다. 그는 자신이 '악'이 세상에 실제로 존재한다는 점에서 악마의 실재성을 믿는다는 사실을 독자들이 이해해 주기를 바랬다.
악마란, 인간의 노력에 대한 일체의 저항을 말한다. 저항이 없다면 진보는 이루어질 수 없기에, 마찬가지로 악이없으면 선도 없다. 카루스는 신과 악마를 상대적인 용어로 이해하면서, "선은 악이 있기 때문에 존재하고 , 신은 악마가 있기 때문에 존재한다"고 말한다.
아마도 최초의 현대 과학 철학자였을 폴 카루스가 제시한 '과학 대 종교' 문제에 대한 해결점은ㄴ 당시만 해도 시대를 앞서 있었다. 그가 악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악마를 분명하고 합리적으로 해석했기 때문에 이 책을 적시에 출판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폴 카루스는 선과 악에 대한 자신의 상대적 관점이 전 세계적인 공감대와 평화적 진보를 이룰 수 있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그는 악마가 너무나 매력적인 녀석이라는 걸 깨달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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