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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대학에 가야겠다는 일념만으로 지금까지 올라온 길이었다. 그리고 나름대로 그러한 길을 지금까지 남들보다 빠르게 잘 뛰어왔다고 자부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잘 뛰어왔다고 해서 앞으로도 이렇게 넘어지지않고 큰 사고 없이 잘 걸어나갈수 있다고 예상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
 정윤철
1975년 서울출생, 그이후 경상북도 의성 군 의성읍에서 초등학교 2학년까지 재학, 서울 아현 초드학교 성사중학교를 거쳐 대일 외국어 고등학교 불어과를 세간의 기대를 깨고 큰 탈없이 졸업후, 한국 항공대학교 기계설계 학과에 1994년 입학했다. |
 | 제1부 유학!!!!! 그 설레임 속으로 제2부 영어!!! 그 두려움 속으로 제3부 TOEFL!!그 험난한 길의 시작 제4부 Capilano College 제5부 드뎌!! 캐나다 대학에 들어가다 |
 오늘은 집에서 캐나다에 관해서 더 자세히 알아보기로 했다. 학교 브로셔, 캐나다 무슨무슨 웹사이트... 캐나다 유학에 관계된 사이트라면 뒤지고 다녔다, 어떤 학교가 좋은지.... 그리고 뭘 공부해야 할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돈은 어떻게 될지.... 이것저것 알보고 계산하고...
나는 뭐든지 하기로 하면 바로 그 자리에서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쇼부를 치는 스타일이다. 뭐든 내키는 순간이면 밥을 먹는순간이든 똥을 싸는 순간이든 상관하지 않고 한다. 하루를 그렇게 보냈다. 그리고 남아 있는 또 하나의 난관을 넘어야만 한다. 내가 아무리 가고 싶다고 지랄 난리를 쳐도 엄마가 한마디'노'하면 모든 것이 허사가 되는 건 당근지사이다. 이것저것 마음속으로 정리를 ？다. 작전을 짜야만 했다. 꼭 성공하는 작전이어야 했다. 엄마를 설득시키기 위해서, 사실 좀더 적나라하고 내 상황에 맞는 표현을 쓰자면... 최대한 감언이설로 엄마를 속여 넘기기 위해서... 그리고 드디어 그 순간이 다가왔다. - p.17 - |
  | << 이런 넘도 유학 간다 >> | | 영어 한 마디 못해도 유학간다
많은 학생들이 어학연수다 유학이다 하며 해외로 떠난다. 지금은 유학이 일부 부유층의 전유물이던 시대는 아니지만 그래도 막상 떠나려고 하면 준비해야 할 것도 많고, 들어가는 돈도 만만찮다. 그리고 설레임보다 두려움과 걱정이 앞서는 것이 유학 길목에 선 이들의 현실이다. 이 책은 자기 몸 하나 믿고 홀홀 단신으로 한국을 떠나 캐나다 땅을 밟은 청년 정윤철의 4년간의 유학 체험담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할 줄 아는 영어라고는 'yeah'밖에 몰랐던 저자가 캐나다를 유학지로 결심한 동기부터 언어 장벽을 넘어 캐나다 최고의 명문대학 SFU(Simon Fraser University)에 들어가기까지, 달콤한 유혹의 말 한 마디 없이 치열하게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여정을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어 유학을 준비하고 있는 독자들에게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는 데 도움을 준다.
스스로를 잘난 구석 하나 없는 그저 그런 넘이라고 치부하는 청년이 들려주는 낯선 땅에서의 체험담은 현지에서 겪는 어려움과 문제적 상황들과 이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이 눈에 쏙쏙 들어오는 것만큼 가슴에 와 닿아 독자들에게 '나도 유학갈 수 있다'라는 자신감과 도전의식을 불러온다.
성공보다 더 멋진 시도와 실패
<이런 넘도 유학간다>는 '창피를 무릅쓰고 힘들게 스스로 투쟁하면서 살아갈 자신이 없는 사람은 유학이니 어학연수니 한답시고 엉뚱한 데다 돈 쓰지 말고 우리나라 내수 산업발전에나 기여하라'라는 쓴소리로 시작한다. 결코 환상일 수 없는 유학을 자신의 굳건한 의지 없이 감행한다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하지만 칼을 빼냈다면 무라도 잘라야 한다는 신념으로 가득 찬 저자의 유학 체험담은 일상에서 쓰는 간단한 영어회화부터 토플 시험을 준비하는 비법 아닌 비법, 대학 입학지원을 하는 과정, 인터뷰 과정까지의 거침없는 서술은 어느 하나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정보로 가득하다.
한국의 교육열 넘치는 부모들은 어떻게 해서든 좋은 길을 열어주고픈 마음에 자식 등 떠밀어 유학 보내고, 학원 폭력에, 획일주의 교육에 진저리가 나 있는 학생들은 도피성 유학을 감행한다. 하지만 이국 땅에서 감당해야 할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 이 책이 기존에 출간된 수많은 유학 성공담과는 다른 점은 '성공'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만큼이나 성공을 꿈꾸는 유학생의 '시도와 실패'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여준다. 막 유학을 떠날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선택을 다시 한번 짚어보게 해줄 것이며, 유학에 대한 막연한 동경만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시도해 볼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책이다. 이 책을 읽는 또 하나의 즐거움은 혼자 힘으로 떠나간 무식하리 만큼 용감한 청년의 도전 정신이 갈피마다에 빛을 발하는 것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유학원을 고르는 방법, 낯선 이국 땅에 첫발을 내딛었을 때 어떤 말을 해야 하는지, 집을 구하는 방법 등 저자가 겪은 소소한 에피소드를 서술해나가는 구어체가 이웃집 형이 얘기해주는 것처럼 편하게 다가온다.
지지리 공부도 못한 넘의 위풍당당 유학 성공기
<이런 넘도 유학간다>는 자신의 다리 품 팔아 유학원을 뒤지고, 밴쿠버라는 곳까지 날아가서 아직 진행중인 그리고 지금 하나하나 자기 나름대로 무언가를 이루고 있는 청년의 실패와 성공을 때로는 과격하게, 때로는 우습게 자신이 겪은 에피소드를 생생하게 적고 있어 유학을 떠나기로 한 사람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한국을 떠나오면서 어머니의 '포기할 거면 콱 죽어 버려라.'라는 말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저자는 새학기를 시작하는 지금도 깨지고, 당황하고, 버벅댈 것을 알지만 서바이벌 게임장 SFU에서 살아남기 위해 눈꺼풀을 치켜올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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