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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도서] 나는 복서다 - 여자프로권투선수 이인영의 삶과 꿈 [절판] |
|   | 중증 알코올 중독자로 허우적거려애 했던 청춘의 시절, 그러나 서른 나이에 사각 링에서 새로운 삶을 찾은 복서 이인영! 그녀는 무한도전, 무한희망을 향해 오늘도 새벽길을 달린다! |
 이인영
1971년 전나 광주시 광산구 수완동에서 2남 4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지나한 삶의 방황기를 거쳐 2001년 8월 복싱에 입문하여 2002년 6월 프로자격을 회득했다. |
 | 하나. 치고 때리고... 피하고 맞고... 온몸에 전율이 흘렀다 멋졌다. 깨끗했다. 바로 저거다! 저렇게 할수 있다! 그래!권투하자! 둘. 그때 나는 눈치챘어야 했다. 이미 술에게 발목을 잡혔다는 사실을. 이미 내 몸 깊숙한 곳에 자리잡은 알코올의 마성이 내 모든 것을 서서히 망가뜨리고 있다는 것을 셋. 링 위에서는 남녀가 따로 없다. 링이라는 냉혹한 승부의 세계에 존재하는건 단지 복서다. 어린 시절부터 온갖 남녀 불평등을 온몸으로 통과해온 나는 나를 남(男) 과 여(女)가 아닌 복서로 인정해 주는 링을 사랑한다! |
 "학교 늦겄다. 언능 가라."
꼬깃한 도늘 쥐어주며 등을 떠밀어 주던 아버지의 따뜻한 눈빛은 이제 이세상에 없다.
"너 배고픈 생각만 혔제."
눅눅하게 잠겨 들던 그 목소리도 이제는 없다.
"아이구, 장한 내 새끼! 자랑시러운 내 강아지! 참말로 인영이 니가 운전멘허 시험에 붙어부렀단 말이제? 경사나부렀네, 경사났당께! 동네 사람들 내 애기 쪼까 들어보시요 잉. 우리 인영이가 운전멘허 시험에 합격을 했당께요!" 자동차 면허시험에 붙었단 애기를 듣자마자 따고 있던 수박통을 얼싸 안고 밭 가운데서 어깨춤을 추시던 아버지의 너털웃음도 이제는 들을 수 없다.- p.88 - |
  | << 女챔프 이인영씨 자서전 펴내, 미용사 보조→봉제공장→트럭운전기사→복서 >> [조선일보 / 김 왕근 기자] | | “너는 진정으로 행복한가? 그렇다. (중략) 스스로 선택한 길에서, 좋아하는 일에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내던질 수 있는 나는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가.”
여자 프로 권투선수 이인영(32)씨가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책 ‘나는 복서다’(들녘 刊)를 냈다. 한국 최초의 여자 복싱 챔피언에 올랐고, 오는 27일 세계 플라이급 타이틀 결정전을 벌이는 이씨는 이 책에서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인생을 반쯤은 성공한 인생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이인영은 미용사 보조로 남의 머리 감기는 일, 봉제 공장에서 실밥 따는 일, 학원 셔틀버스 몰기, 택시 기사, 식품회사 트럭 운전 기사 노릇까지 하는 등 인생의 험한 길을 다 가봤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아버지와 큰오빠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폭음을 계속하다가, 중증 알콜 중독자가 됐다. “내 인생의 3분의 1을 술에 절어 살다시피 했죠. 사랑하는 가족들을 고통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었던 끔찍한 시절이었어요.”
알콜 중독의 긴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었던 것은 TV에서 우연히 접한 여자 프로복싱 세계 타이틀전 킴 메서와 미셸 셧클리프의 대전이었다. “치고 때리고…. 피하고 맞고…. 온몸에 전율이 흘렀다. 멋졌다. 깨끗했다. 바로 저거다! 나도 저렇게 할 수 있다. 그래, 권투를 하자.”
어렸을 때부터 동네 남자 아이들과 놀며 싸움도 하던 이인영은 권투를 시작하면서 술도 자연스레 끊었다. 염려했던 금단 현상도 없이. 자신의 20대를 “텅 빈 껍데기처럼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고 회고하는 그는 “그래, 나는 권투에 도전했다. 내 삶에 도전했다. 그리고, 나는 이미 이겼다. 이 아름다운 아침은 오로지 나의 것이다”라고 외치고 있다.
이인영은 매일 새벽 5시면 어김없이 로드워크에 나선다. 권투를 시작한 이래 언제 어디서든, 단 하루도 빠짐없이 10㎞씩 뛴다. 현재 전적은 6전6승2KO승. 마흔 살까지 링에서 뛰겠다는 그는 27일 오후 1시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특설 링에서 미국의 칼라 윌콕스와 세계 챔피언 결정전을 갖는다. | | << 내 인생의 3분의 1은 술에 절어 살았다 >> [동아일보 / 이 원흥 기자] | | "치고 때리고, 피하고 맞고, 온몸에 전율이 흘렀다. 멋졌다. 깨끗했다. 바로 저거다. 나도 저렇게 할 수 있다. 그래, 복싱을 하자."
국내 여자복싱의 간판스타 이인영씨(32)가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나는 복서다'(들녘)을 펴냈다.
이씨는 이 책에서 고교 졸업 후 미용사보조로 머리 감기는 일과 봉제공장에서 실밥 따는 일, 학원 셔틀버스 운전사, 택시 운전사, 트럭 운전사 등 온갖 직업을 전전하며 헤쳐 온 굴곡 많은 자신의 인생을 담담하게 밝혔다.
이씨는 또 험난한 사회의 첫발을 내디딘 뒤 술을 입에 댔다가 10년간 알코올 중독 상태에 빠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내 인생의 3분의 1은 술에 절어 살았다. 술에 바친 세월이 근 10년여. 사랑하는 가족들을 고통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었던 끔찍한 시절이었다."
알코올 중독의 긴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었던 것은 몇 년 전 TV에서 우연히 여자 프로복싱 세계 타이틀전을 보고 복서가 되기로 결심한 뒤부터. "아 저거다 싶었다. TV를 보자마자 복싱선수가 되기로 결심했다." | | << 알코올 중독 권투로 이겨냈죠 >> [세계일보 / 편집부] | | 우리나라 첫 여자 프로 권투선수인 이인영(32)씨가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나는 복서다’(들녘 刊)를 냈다. 한국 여자복싱의 희망인 이씨는 오는 27일 세계 플라이급 타이틀에 도전한다.
“사는 것이 힘들 때마다 아버지 생각을 참 많이 했다. 늘 내 편이 되어주셨던 아버지를 떠올리면서 힘을 얻곤 했다. 권투를 하면서는 더욱 그랬다. 어려움에 처할 때면 언제나 아버지께 기도했다. 어느새 아버지는 내 수호신이 되어 나를 지켜주고 계셨다.”
고교 졸업후 미용사 보조로 남의 머리 감기는 일과 봉제공장에서 실밥 따는 일, 학원 셔틀버스 운전, 일반택시 기사, 트럭운전사, 거기에 10여년간의 중증 알코올중독자 등의 삶을 살아야 했다. 인생의 전반 라운드는 그에게 혹독했다. 이씨는 아버지와 큰오빠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술에 절어 살았고, 믿기지 않게도 중증 알코올 중독자가 돼 있었다.
“내 인생의 3분의 1을 술에 절어 살았다. 술에 바친 세월이 근 10여년. 사랑하는 가족들을 고통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었던 끔찍한 시절이었다”고 그는 고통스럽게 돌이켰다.
알코올 중독의 긴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었던 것은 TV에서 우연히 접한 여자 프로복싱 세계 타이틀 전이었다. “치고 때리고, 피하고 맞고, 온몸에 전율이 흘렀다. 멋졌다. 깨끗했다. 바로 저거다. 나도 저렇게 할 수 있다. 그래, 권투를 하자”고 마음먹었다.
거듭된 훈련은 알코올 중독에서 야기된 금단현상을 극복하게 해주었다.
권투를 시작한 이래 그는 매일 새벽 5시면 어김없이 10의 로드워크에 나선다. 마흔살까지 링에서 뛰겠다는 것이 그의 야무진 포부이다. 목전에 다가온 세계 챔프를 거머쥐는 것도 물론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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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나의 길을 가련다! >> | | 누구나 저마다의 인생에서 한 번쯤은 그 크기와 무게는 달라도 좌절 또는 절망을 느끼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또한 내게 주어진 이 길, 아니 내가 선택한 이 길이 과연 최선의 길인지, 그 의문의 꼬리를 물고 진지한 고민을 한 번쯤은 해보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아직 오지 않은 길, 아직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은 아마 평생을 가도 해소하지 못할, 그야말로 미련으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가끔 하는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을 때, 또는 뭔가 인생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싶어하는 욕망에 몇 날 며칠을 불면의 밤으로 지새우기도 합니다. “그때 만약 그 길을 선택했다면?”처럼 “내가 만약 ～했더라면 이보다는 나았을 거야” “내가 만약 ～했더라면 큰일날 뻔했어” 등등 미처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한 두려움 또는 아쉬움을 누구나 마음 한켠에 두고 살아가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두려움과 아쉬움을 과감하게 극복하고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 대전기를 마련하는 용기있는 사람들을 요즘 심심치 않게 만납니다. 한 예로, 억대의 연봉을 받는 증권사 펀드를 접고 아주 어렸을 때부터 관심이 있었고 해보고 싶었던 요리에 대한 꿈을 펼치게 된 어느 재벌 2세의 화려한 대변신은 우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줍니다. 그래도 그 사람은 어느 정도 생활의 기반이 있었기에 180도로 인생역전을 시도한다 해도 그리 두려움은 없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아무것도 가진 것 없고 그야말로 삶의 구렁텅이에서 허우적거리며, 이미 희망이란 단어를 상실한 사람들이 과연 삶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확률은 얼마만큼이나 될까요?
지난날 희망이란 단어보다 절망이란 단어에 더 익숙했던 한 여성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10여 년의 황금 같은 청춘의 시절을 알코올에 저당잡힌 채 아무런 꿈도 없이 살아가다가 정말 운명처럼 다가온 그날 이후로 새로운 삶을 찾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이제 그녀의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엮어 여러분 앞에 내놓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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