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익환에 대해 내가 가장 인상 깊게 기억하는 것은 바로 환한 웃음입니다. 문익환은 아무리 어려울 때에도 결코 희망을 잃지 않았습니다. 끔찍했던 일제 시대와 해방 뒤의 혼란, 그리고 6.25 전쟁을 겪으면서도 민족의 앞날에 대해서는 늘 희망을 가졌습니다. 거듭 이어지는 독재 정권 아래에서는 무려 여섯 번씩이나 감옥을 들락거렸지만, 한 번도 주저앉지 않았습니다. 그런 믿음이 결국 ”통일맞이 칠천만겨레모임”을 만들어 모든 사람들이 함께 통일을 맞이할 준비를 해나가게 한 큰 힘이 되었습니다. 나는 이 책을 읽는 어린이 여러분이 무엇보다도 그런 웃음을 배웠으면 합니다. - '글쓴이의 말' 중에서
김남일
1957년 경기도 수원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네덜란드어를 공부하고, 1983년 [우리 세대의 문학]에 단편 '배리'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 동안 장편소설 <청년일기>, <국경>(전7권)을 비롯하여 장편동화 <떠돌이꽃의 여행>을 펴냈다. 민족문학작가회의 사무국장, 계간 [실천문학]의 주간으로 일했으며, 제1회 전태일문학상(보고문학 부문)을 받았다.
김병하(그림)
1969년 전라남도 고흥에서 태어나 전남대학교에서 미술을 공부했다. 그동안 <칠칠단의 비밀>을 비롯해서 <훈이와 장산곶 할아버지>, <달빛 노래>, <나는 싸기대장의 형님> 등 어린이책과 [역사신문], [한국생활사박물관]에 그림을 그렸다.
- 글쓴이의 말
- 강을 건너는 사람들
1. 명동학교
2. 형제
3. 훌륭한 선생님들
4. 동무들
5. 해란강
6. 청년의 선택
7. 일본 유학 시절
8. 해방과 전쟁의 소용돌이
9. 우리 말 사랑
10. 민주화 운동에 뛰어들어
11. 감옥을 내 집처럼 드나들며
12. 광주 민주화 운동을 겪으며
13. 급물결치는 1980년대를 헤치며
14. 어디든 누구에게든
15. 잠꼬대 아닌 잠꼬대
강을 건너는 사람들
1. 명동학교
2. 형제
3. 훌륭한 선생님들
4. 동무들
5. 해란강
6. 청년의 선택
7. 일본 유학 시절
8. 해방과 전쟁의 소용돌이
9. 우리 말 사랑
10. 민주화 운동에 뛰어들어
11. 감옥을 내 집처럼 드나들며
12. 광주 민주화 운동을 겪으며
13. 급물결치는 1980년대를 헤치며
14. 어디든 누구에게든
15. 잠꼬대 아닌 잠꼬대
강을 건너는 사람들
1. 명동학교
2. 형제
3. 훌륭한 선생님들
4. 동무들
5. 해란강
6. 청년의 선택
7. 일본 유학 시절
8. 해방과 전쟁의 소용돌이
9. 우리 말 사랑
10. 민주화 운동에 뛰어들어
11. 감옥을 내 집처럼 드나들며
12. 광주 민주화 운동을 겪으며
13. 급물결치는 1980년대를 헤치며
14. 어디든 누구에게든
15. 잠꼬대 아닌 잠꼬대
16. 마침내 통일의 물꼬를 트고
17. 통일 할아버지
- 뒷이야기
- 문익환 목사의 생애
명동학교
저만큼 떨어진 곳에 선바위가 우뚝 솟아 있습니다. 말이 바위지, 둘레의 나지막한 산언덕보다 훨씬 크고 웅장합니다. 나그네들이 이정표로 삼을 만했지요. 그 앞쪽으로는 실개천이 흐릅니다. 용정을 오가는 신작로도 구불구불 이어집니다.
동구밖에서 마을 사람들이 그 굽이길을 바라보고 서 있었습니다. 모이를 바라는 닭처럼 목을 길게 뺀 채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